- “영어강사에서 시니어모델로… 무대는 또 다른 교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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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모델 김선영/황악신문 |
자기소개
김선영(여.55)은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고, 대학 졸업 후 영어강사로 활동하며 영어학원 운영, TESOL 자격증 취득 등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다. 30대 초반에는 캐나다에서 5년간 영어교육을 전공하며 현지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후 결혼과 함께 충청남도로 이주해 복지관, 평생교육원 등에서 영어 강의를 이어왔다. 현재는 충남도립대학교와 홍성문화원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교육자로서도 왕성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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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모델 김선영/황악신문 |
시니어모델에 입문한 계기
“처음에는 웃었어요. ‘내가 무슨 모델이야?’ 그랬는데, 원장님이 자질이 있다며 적극 권유하셨어요.”
대학 평생교육원 원장이 모델 교육 수강을 제안하며 시작된 도전이었다. 김선영 씨는 50대 이상의 도전도 가능하다는 말에 용기를 냈고, 막상 무대에 올라 보니 전혀 다른 세계가 열렸다고 회상한다. “자신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과정은, 영어 수업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과는 또 다른 에너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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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모델 김선영/황악신문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제1회 경북시니어모델 선발대회"에서 공식 포스터 모델로 선정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무대에 서며 진짜 나를 발견했죠.”
경북 시니어모델 선발대회는 그녀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무대 위에서 느낀 성취감은 그 어떤 강의실보다 뜨거웠다. 이후 각종 대회에 참가하며 실전을 익혔고, 현재는 홍성문화원에서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누군가에게 멘토가 된다는 건, 또 다른 책임이자 보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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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모델 김선영/황악신문 |
시니어모델은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가르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무대에서 나를 표현하는 법을 배웠어요. 내면의 또 다른 자아를 마주하게 되죠.”
모델이 된 후 그녀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여지는 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그녀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는 곧 교육자로서의 깊이로 이어졌다. “시니어모델은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에너지를 무대에 드러내는 예술이에요.”
향후 계획은
“국제 무대에도 서보고 싶어요. 멋지게 나이 들 수 있다는 걸 세계에 보여주고 싶어요.”
그녀는 국제적 시니어모델 인플루언서 ‘그레이’를 언급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전한다. 향후에는 패션, 방송, 교육 분야를 넘나드는 멀티 시니어모델로 성장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시니어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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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모델 김선영/황악신문 |
자기관리 비법은
“밝게 먹고, 유쾌하게 살아요. 삶의 자세가 관리의 시작이에요.”
김 씨는 따로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웃는다. “이 일을 하면서 오히려 더 나를 관리하게 되었어요.” 활발하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최고의 자기관리라는 것이 그녀의 철학이다. 요가와 명상을 즐기며, 꾸준히 워킹 연습을 통해 자세를 가다듬는 것도 중요한 일상 중 하나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
“도전하세요. 시니어모델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에요. 삶을 바꾸는 무대입니다.”
김선영 씨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다. 시니어모델은 단지 걷는 사람이 아니라, 살아온 이야기를 걷는 예술가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가장 완벽한 시작일 수 있어요.”
그녀는 오늘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누군가의 길이 되어주기 위해 걷는다. 김선영의 런웨이는 오늘도 당당하다.
#황악신문 #시니어모델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