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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천에 복합문화공간이 절실하다

기사승인 2025.05.24  1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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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업 대표이사

역사와 전통, 문향(文香)의 도시 김천. 수많은 인물과 유산,예술인을 배출한 이 도시에 정작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숨 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하나 없다는 것은 도시의 품격을 되돌아보게 한다. 문화는 더 이상 부수적 존재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이웃 성주 월항리는 이미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곳에는 한 독지가가 사비를 들여 조성한 문화공간이 있다. 전시,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주민들의 일상과 예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지역작가와 외부 예술인들의 교류마저 이끌어낸다. 이제는 마을 전체가 하나의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외부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는 문화 명소로 떠올랐다.

반면 김천은 어떤가. 김천시립미술관은 전시 수준이나 콘텐츠 구성, 작품 관리 측면에서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오히려 일부 사설 미술관보다도 콘텐츠가 부실하고 시민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김천의 위상에 걸맞은 복합문화미술관을 새롭게 짓고, 기존 시립미술관은 민간 전문가나 단체에 위탁해 수준 높은 전시 기획과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제 김천은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관(官)중심'의 행정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민간의 힘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성주의 예에서 보듯이, 기업과 자산가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도시를 바꿀 수 있다. 김천에도 지역에 뿌리 내린 기업과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자산가들이 존재한다. 이제 그들의 눈길이 예술과 문화로 향하도록 유도하고,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새로운 문화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때다.

또한 세계 각지에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사례가 즐비하다. 일본 나오시마의 지중미술관, 시카고의 ‘빈(Cloud Gate)’,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등은 예술이 곧 도시의 상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천도 이제 문화 인프라를 도시 경쟁력 제고와 시민의 자긍심 회복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

문화는 소비가 아닌 투자다. 복합문화공간은 도시의 얼굴이며, 시민의 일상이다. 김천이 진정한 문화도시로 나아가려면, 지금 움직여야 한다. 공공은 마중물이 되고, 민간은 동력이 되어야 한다. 김천이 예술을 품을 때, 김천의 미래도 함께 열린다.

#황악신문 #김천의 문화공간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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