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황악신문] 김서업 기자=김천시(시장 김충섭)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지역 농업계의 인력난 해소와 안정적인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농업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농가의 인력난을 완화함으로써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표가 있다.
김천시는 이미 농업 근로자들을 위한 전국 최대 규모의 계절근로자 공공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지난 2년 동안 임대 숙소를 제공하며 계절근로자들에게 안정적인 거주지를 지원해 왔으나, 이번 기숙사 건립을 통해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경북보건대학교 부지에 50년간 무상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김천시가 직접 관리할 예정인 이 기숙사는 연면적 약 1,800㎡(약 540평), 4층 규모로 지어지며 약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기숙사 내부는 숙소 외에도 휴게실, 식당, 강당 등을 갖추어 근로자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김천시와 경북보건대학교 간의 관학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이러한 협력은 농업 근로자 기숙사의 성공적 운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농촌의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기반을 마련해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김천시는 국비, 도비, 시비를 포함해 총 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지방소멸기금을 통해 추가 국비 확보도 계획하고 있어 시 예산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기숙사 운영 초기에는 농업 근로자들에게 숙박비와 식비를 저렴하게 제공해 근로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한편, 농가에는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천시는 향후 농업 근로자 수요 증가나 외국인 근로자 확대 정책 변화에 따라 기숙사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10년 이후에는 필요에 따라 스포츠 전지훈련 숙소, 기업체 근로자 기숙사, 재난구호시설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은 이번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업과 축산업 등에 필요한 인력을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충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숙사 건립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김영택 김천시 농업정책과장은 "기숙사 건립은 농번기마다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연간 약 700명의 농업 근로자가 이 기숙사를 사용할 예정인 만큼,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기숙사는 내년부터 김천시가 운영을 맡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및 농촌인력중개센터와 연계할 계획이다.
이번 기숙사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김천시는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는 동시에 경제 활성화와 농업 생산성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