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세한도를 보는 겨울

기사승인 2025.01.20  12:43:32

공유
default_news_ad2
시인 정연숙

십이월엔 기다리면 온다더니

제주 억새 꽃밭이

파도보다 더 출렁이며

나를 기다리고 있다

 

거문오름길 지나

억새 꽃길 지나

추사관에 들어서면

 

세한도를 가까이서 본다

한자 한자 갈필(渴筆)이다

억새꽃으로 그렸나보다

 

소나무 잣나무가

외롭지 않게 서로 기대어 서 있듯

겨울이 외로울까

억새꽃도 서로 어깨를 기대고

서 있다

 

스승과 제자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함이

억새꽃으로 외롭지 않다

 

이 겨울

누가 곁에 있어 주나, 나는

 

시인 정연숙

경북 선산 출생. 〈글로벌 경제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강원일보 DMZ문학상 수상. 시집 ‘뻐꾸기가 한낮에 우는 이유’. 동시집 ‘학교가 깨어났다’ 공저

#황악신문 #정연숙 시인 #시가 있는 뜨락

강미숙 기자 hwangaknews@naver.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