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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구미역 정차가 현실화 되었는데 김천의 정치인과 시청은 뭘 하고 있나?

기사승인 2018.12.06  12: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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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의 정치인들은 애써 외면하고, 시청의 입장은 모호하다“

“우물쭈물하다가 일이 이렇게 될 줄 시민들은 이미 알았다.”

                          김서업 (김천황악신문 대표)

오늘 아침 언론의 KTX의 구미역 정차 보도를 보고, 영국의 극작가 겸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묘비명이 생각났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어제 김천 황금시장에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총리가 나타났다. 와서 오뎅도 먹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충섭 김천시장과 사진도 찍고 파이팅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구미시청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KTX 의 구미역 정차가 머지않은 장래에 실현될 것”이라며 경부선을 고속철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KTX 구미 정차를 해결하겠다. 바로 국토부 장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천황금시장에서 맛있는 오뎅 먹고 구미에 가서는 김천에 똥물을 뒤집어 씌운  격이다.

얼마 전 본지는 KTX구미역 정차에 대한 김천의 정치권과 김천시의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사설을 통해서 경고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어떤 가시적인 노력도 없었다. 더구나 지역구의 송언석 의원은 sns를 통해 “2023년 완공예정인 평택-오산 구간의 KTX노선이 2개선로에서 4개선로로 복선화 되어 이용량이 많아지면 구미역 ktx정차 가능성을 이유로 김천역에 ktx가 서는 것을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 밝히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구미역의 KTX역 정차도  가능해진다. 한 모임에서는 KTX의 구미역 정차를 위한 국철의 분기점과  연결에 대해서 여러 안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보기에 따라서는 KTX 구미역 정차를 찬성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행동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KTX구미역 정차를 반대한다고 명확히 말하면 될 텐데 말이다.

김천시 도로철도 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미역의 KTX 주차가 아직 당장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것이 없고 될 수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2021년 정도 되어야 새로 철도망 계획안이 나올 수 있는데 대구광역철도가 구미까지 올라오는데 이미 착공되었다. KTX구미역 정차는 힘들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제 그는 이말에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그는 또 구미역에 KTX가 정차하려면 대전에서 김천역을 거쳐 구미까지 가야하는데 사람들이 그걸 타겠느냐? 고속철도 공단에서 그걸 들어주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대전에서 분기해서 김천과 구미를 통과하는 KTX 노선이 김천에 손해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언석 의원의 얘기와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

지역 국회의원은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가장 큰 이슈는 남부내륙철도이다. 정부가 얘기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구미 국회의원들이 주장하는 KTX구미 정차도  이것을 매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결론은 난 것이다. 구미에 KTX가 서는 것을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지역 국회의원의 이익과 구미 국회의원의 이익과 정부의 이익이 모두 합치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생색을 낼 수 있는데 안할 이유가 없다. 한국당의 김성태 원내총무도 찬성하고 있고 당력으로 민다고 말했다.

문제는 김천혁신도시와 김천의 경제이다. 지금 김천혁신도시의 상가는 70%가 공실이다. 상가의 가격은 2~30%씩 하락했다. 정말 어려운 현실이다.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혁신도시의 한전기술도 큰 타격을 받았고, 혁신도시 시즌2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번 KTX 구미역 정차가 현실화 되면 김천의 발전 동력은 더욱 급격히 추락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고민하고 노력하는 주체는 보이지 않는다. 이 일을 누가 해야 하는가? 국회의원과 그의 영향력에 놓여있는 한국당의 시의원들이 나서기는 낙타가 바늘귀를 뚫는 것처럼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공천권을 쥔 수장이 남부내륙철도라는 큰 정치적 이슈를 위해 다른 사안을 희생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시의원들이 나설 리도 없고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다.이른바 계륵인데 누가 정치적 생명을 걸 용기를 내겠는가?

그 다음은 김천시의 대응이다. 여전히 그 역할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김천시의 담당자인  도로철도 과장의 얘기를 들어본 바로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이고 , 더 나아가 KTX 노선이 김천역을 통과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천혁신도시는 KTX김천(구미)역이라는 토대위에서 가능했다. 이제 그 토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천의 정치권은 남부내륙철도 유치라는 거대한 이슈를 생산해서 구미에 KTX를 정차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큰 틀에서 합의되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김천의 경제적 생명이 걸린 문제에 이렇게 조용할 수 있을까? 실제로 구미에 KTX가 정차하면 김천의 정치인들과 김천시는 남부내륙철도를 위해 양보했다고 떠벌일 것이다. 그것이 김천의 발전을 위해서 부득이 했으며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과연 그럴까?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천의 경제가 망하고 서민이 죽어도 살아남는 이들은 변함없는 그 얼굴의 정치인들이다. 그들의 마음속에 김천과 시민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처럼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열린시정이나 열린의정이니 떠들면서  외국이나 온갖 행사에 쫒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바쁘고 수십명도 보지 않는 음악회는 열 시간이 있어도 진정 김천의 미래가 달린 KTX구미 정차에는 손놓고 있다. 그들이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한국당의 KTX 구미역 정차에 대한 입장과 송언석 의원의 의사는 명확해 보인다. 송언석 의원이 공천을 준 한국당 시의원들의 입장도 별반 차이 없을 것이다. 그럼 이제 무소속 김충섭 시장과 무소속 시의원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

이대로 김천의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것인지 아니면 특단의 대책을 만들어 낼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그들은 서있다. 만약 김충섭 김천시장이 국회의원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먼저 도로철도과장의 목부터 쳐내야 한다. 담당 과장이 전혀 현실 파악을 못했을 뿐만 무대책으로 일관했으니 그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김충섭 시장의 생각도 한국당 정치인들과 다르지 않다고 의심해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KTX 구미역 정차 문제가 어디로 흘러갈지 큰 방향은 정해졌고 김천시민들이 무엇을 해야할지는 선택으로 남았다. 남부내륙철도라는 거대 이슈에 순응하든지 아니면 철저히 몸으로 정부와 기득권 정치세력과 일전에 나설 것인지 거기에 따라서 김천의 미래도 바뀔 것이다.

고속철의 구미역 정차는 김천시민들이 얼마 전 저지른 가장 큰 오류인 사드배치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다만 내세우는 이슈만 달라졌다.  남부내륙철도라는 것으로 말이다. 남부내륙철도를 이슈로  KTX 김천역을 포기할 만큼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제외하고  김천의 경제와 미래를 위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김천 정치인들의 양심에 묻는다.

 

#김천황악신문 #KTX구미역 청자

<시청 교통행정과장을 도로절도과장으로 수정>

김천황악신문 webmaster@hwang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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