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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화성리 500살 향나무 (2022 여름 촬영)/황악신문 |
[김천=황악신문] 香나무는 나무에서 향이 난다는 의미다. 직접 향을 맡기 힘들고 나무로 향을 피운다. 중국이 원산지이고 국내엔 울릉도에 자생한다.
향나무는 불교와 관련이 깊다. 극락세계를 香國,불사에 올리는 돈을 香錢,부처에게 향을 피우고 서약하는 것을 香火情이라 했다. 현존하는 불교의 벽화도 향나무의 매향(埋香) 때문이다.
향나무를 잘라 포구에 묻으면 시간이 지나 녹아 돌처럼 딱딱해지는데 이것으로 향을 피우면 그 향이 벽화에 붙어 보호하는 것이다. 또 향은 부정을 없애고 정신을 맑게 해 천지신명과 연결하는 통로라고 여겨 제사의식에 빠지지 않았다.
향나무는 측백나무와 함께 묘 옆이나 사당 주변에 많이 심는다. 우물가에도 심는데 향나무가 있는 우물을 香井이라 한다. 향나무를 우물 곁에 심어두면 잔뿌리들이 물을 빨아들이면서 향기도 우물에 배어들어 우물의 물맛이 좋아지고 청량해진다고 믿었다.
국내 유명한 향나무는 회재 이언적이 거처했던 경북 월성군 양동마을 향단의 향나무와 청송군 안덕면 영양 남씨 산소 옆 400살 향나무가 있다.
직접 만나본 천연기념물 제312호 울진군 화성리의 향나무도 거대하기 이를데 없다. 높이 14미터,흉고 14미터,나이는 500살이다. 잎사귀에서 풍기는 강한 香이 코를 찌른다.
살아서 한 번은 만나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나무다.
#황악신문 #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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