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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탐방]불 지폈는데 끓지 않는 TK 행정통합…"민심 제대로 읽어야"

기사승인 2021.02.22  0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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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신문ㅣ안동=김서업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주도로 행정통합 논의에 불을 지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행정통합에 수긍하는 시·도민의 공감대는 쉽사리 형성되지 않는다. 특히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지역 일각에서는 "행정통합 논의가 시·도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통합을 기정사실로 두고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속도 내는 TK 행정통합 논의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에 대한 기본계획 초안이 다음달 2일 공개된다.

기본계획 초안은 지난 1~3차에 걸쳐 진행된 비대면 온라인 토론회 때 논의됐던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행정 효율성, 청사 입지, 통합이 산업과 경제 등에 미칠 영향과 변화될 시·도민의 생활상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계획 공개로 행정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타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3월4일부터 4개 권역(대구권·동부권·서부권· 북부권)별 시·도민 대토론회가 열린다.

대토론회는 4일 대구엑스코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후 5일 포항(포스코 국제관), 8일 구미(구미코), 9일 안동(도청 동락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공론화위는 빅데이터 분석, 숙의 공론조사, 최종 여론조사 등을 거친 뒤 4월 말이나 5월 초쯤 경북도와 대구시에 행정통합 기본계획 최종안을 제출하게 된다.

이후 8월 행정통합 찬반 주민투표 실시, 9월 특별법 국회 상정, 11월 국회 통과 여부 결정, 내년 차기 지방선거 때 대구·경북 통합광역단체장 선출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행정통합 바라보는 민심은?..."글쎄?"

"뉴스에서 들어본 것은 같은데 잘 모르겠어. 행정통합되면 뭐가 좋지?"

21일 대구 도심에서 만난 시민들의 행정통합에 대한 관심은 미지근했다.

대다수 시민들이 관(官) 주도로 추진되는 행정통합 논의를 아예 모르거나 "관심 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상감영공원에서 만난 70대 시민은 "행정통합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며 "대구의 입장에서 경북과 통합하면 좋을게 뭐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대구도시철도 반월당 메트로센터 지하상가에서 만난 박모씨(69)는 "대구와 경북이 한뿌리인 것은 맞지만 지금 통합된다고 해서 주민 입장에서 뭐가 좋은지 감이 안잡힌다"며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했다.

회사원 이모씨(40)는 "통합이 성사돼 경북쪽으로 통합신청사가 갈 경우 달서구 두류정수장으로 건립 부지가 확정된 대구시청 신청사는 어떻게 되느냐. 객관적인 정보 전달이 없다 보니 의문 투성"이라며 "현 상황에서 말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통합단체장 선출 과정에서의 갈등도 클 것 같다"고 우려했다.

공직사회의 시각도 회의적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대구의 한 공무원은 "인구가 500만명으로 늘어나는 것 말고는 사실상 바뀌는 게 없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며 "특히 두 광역단체장의 주장으로 촉발된 행정통합이 통합을 사실상 확정하고 일련의 절차를 진행하는 것처럼 비춰져 시·도민들의 공감대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기배 대구시의원은 최근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론화위가 통합 찬반 논의가 아닌 통합의 형태를 그리기 위한 공론화를 추진하고 있다. 추진 절차와 일정까지 공개한 점에서 시민들의 찬반 의사에 선행해 행정통합이 추진된다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런 인상은 향후 주민투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 자유의사를 침해하는 요인이 된다"며 "상생이라는 대의로 포장해 찬반 의사만 시민에게 묻고 구체적인 모습은 관의 판단으로 정하겠다는 기조는 민주적 의사결정에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EXCO에서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온라인으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공론화위원회 제공)

◇행정통합 성패…시·도민 참여와 관심이 관건

경북 주민들의 경우 일부는 교육·보육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행정통합에 찬성하고 있지만, 행정통합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회의적이다.

안동시에 사는 권모씨(50)는 "안동 신도청 신도시 조성도 성공적으로 완료하지 못했는데, 행정통합이 무슨 말이냐"며 "미완성인 신도시 조성에 집중한 뒤, 시·도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때 행정통합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시·도민들의 목소리를 종합하면 앞으로 공론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행정통합의 명운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의도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보인다. 시·도민 상당수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행정통합 제안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한다"며 "이 점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주민투표에서 행정통합이 부결될 경우 시장직과 지사직에서 물러난다는 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시·도민들이 행정통합의 진정성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행정통합을 시·도민에게 알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대토론회와 순회 주민설명회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지역민들의 관심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제부터는 여론을 정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악신문 #대구.경북 통합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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