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여성회 성명서 발표...학교 내 성폭력 사건 책임 회피한 경북교육청과 해당 학교 규탄
지난 1일 포항여성회는 지난달 10일 김천S고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경산여성회, 참교욱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포항지회,민노총 포항지부 등 100여개 단체가 연명으로 참여했다.
성명서는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지만 해당 학교는 피해 학생의 신고를 묵살하고 가해자에게 사과를 종용했다며 경북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포항여성회는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경북교육청과 학교에서 언론보도가 있은 후에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것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 사실을 인지한 순간 학교는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즉각적으로 실시하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즉각 분리조치가 이뤄져야했다.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충격적인 것은 학교에서 피해사실을 즉각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사건 발생 이틀 후에 가해 학생을 불러 여학생에게 사과를 종용하고, 가해 남학생은 여학생을 따로 불러내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도 결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학교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도교육청은 기본 매뉴얼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학교와 경북교육청은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며칠 전 가해 남학생의 DNA가 검출되었고, 전교조 경북지부도 지난 28일 성폭력 사건의 처리과정에서 나타난 은폐 및 늑장대응에 대해서 학교와 경북교육청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피해학생의 핵심관계자는 “ 학교의 조치에 대한 분노와 피해자 처벌을 원하고 있다. 또한 이 중대한 사건에 대해 김천의 여성관련 단체와 시민단체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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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