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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화합에 대하여

기사승인 2020.06.29  11: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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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샘 (프리랜서 기자.워싱턴 D.C거주)

휴식 시간이 끝나고 내 자리로 돌아와 보니 데스크 위에 정성스런 음식 접시가 하나 놓여 있다.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물을 것도 없다. 일본 여성 마쓰야마가 배고플 때 먹으라고 몇 가지 음식을 담아서 놓고 간 것이다. 

직장에서의 업무 처리나 사우 관계에 있어 그녀를 따를 사람이 없다. 나에게 뿐만이 아니라 전 직원에게 비는 시간을 이용해 성의를 다한다. 

그녀는 몇 달 후에 개인 사업을 하기 위해 직장을 떠나게 된다. 그녀가 직원들이나 혹은 상사에게 성의를 다 하는 것은 출세의 욕심 때문에 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그렇다고 다른 이익을 보기 위해서도 전혀 아니다. 그냥 자기가 속한 사회 조금 더 살만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 일 뿐이다.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게 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일본 사람을 대해 본 적이 없다. 역사책에서 나쁜 것만 보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만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 와서 참 많은 일본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을 만나면서 일본인은 곧 일본이고 일본인은 다 무조건 나쁘다는 혼자 형성한 공식이 무너져 내렸다. 일본인 중에도 일본을 무지 싫어하고 일본의 잘못을 알고 있고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무지 많았다. 

오래 전 일본인에 피해를 본 한인을 보면서 눈물을 보이며 분개하던 일본 이웃의 진실을 의심하고 싶지 않다. 

일본인뿐만이 아니라 과거에 한국에 죄를 저지른 소련, 중국 등의 지인들도 꽤 된다. 중국 공산당에 장기 적출을 당하면서 까지 저항하는 단체들이 수도 없다. 

이제 개인 모두를 그 국가의 이념이나 죄악에 묶어서 넘기는 일은 없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국가 간에 서로의 이익이 상충될 때 힘의 우위에 있는 국가는 약한 국가에 대해 욕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욕심이 자제력을 잃으면 상대국가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국가가 아니라 국가 간의 민간인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그리고 그 수가 절대적으로 많다면 그런 자국의 욕심에 제동을 걸 수가 있고 이로 인해 세계의 평화에 이바지 할 수가 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워낙 크다보니 앞에 열거한 국가에서 이민 온 직원들이 모두 모여 있다. 서로 더할 수 없이 친하다. 국가 간 그렇게 으르렁대는 일본과 중국 직원들이 있고 인도 직원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의 아픔에 민감하다. 사소한 상대의 어려움에도 깊이 아파한다. 이들은 아무도 상대가 아파하길 바라지 않고 아프면 위로하거나 도움을 주려 성의를 다한다. 이런 사람들이 동료 직원들과 같은 상대 국가들이 아파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친밀한 관계들이 확산된다면 세상은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을 확신해 본다.

 

#김천황악신문 #전문필진 #강샘

 

김승재 취재국장 apata77@hanmail.net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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