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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聃의 "쉬운 사주이야기 4"

기사승인 2019.11.05  11: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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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왕(帝王)의 사주

흔히 임금이나 최고의 권력자인 대통령의 사주는 특별한 격국을 동원해 설명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임금이나 대통령의 사주는 보통사람과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조선을 세운 사내 이성계의 사주를 보면 과연 그럴까요?어렵게 구한 간명집에서 얻은 사주인데 실제인지는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연유가 있어서 씌어져 있을 것이기에 재미로 한 번 살펴봅니다.

을해생 돼지입니다. 푸른 돼지입니다. 역마죠. 정해월입니다. 겨울에 태어났습니다. 또 역마를 깔고 있습니다. 해해로 자형입니다. 기토라는 다소 여성적인 흙의 기운을 타고 났습니다. 이성계가 내성적인 성격이라니요? ㅎㅎ 만물을 키우는 흙으로 음의 토입니다.

더구나 겨울의 기토입니다. 나무와 흙에는 조후를 참조하면 좋은데 겨울의 흙은 얼어붙어 있으니 불이 필요할 겁니다. 다행히 옆에 불이 있어서 나무를 키울 수는 있겠네요.

이 사주에는 금이 없습니다, 지장간에도...금은 식상이라 해서 표현력과 활동성을 의미합니다. 외적을 무찌른 대장군 출신인 이성계에게 그것이 부족하다니요 ㅎㅎ

지지는 자미로 원진이요. 나이가 들어서야 정관과 갑기로 합합니다. 나머지 정관들은 전부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미토속에 편관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평생 전쟁터에서 적을 무찌른 장군의 일간이 음토에 식상이 없다? 이해가 되십니까? ㅎㅎ

물론 대운을 보면 식상들이 들어오니 그걸 쓸 수도 있었을 겁니다.대운을 보면 55세부터 시작하는 신사대운의 사화는 원국과 역마로 강하게 충합니다. 많은 변화가 있겠죠.

실제로 왕위를 버리고 떠돌아다닌 시절이 이 시기인지 맞춰보지는 않았습니다. 사주가 꼭 그리 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꼭 그리 맞아야 할 이유도 저에겐 없기 때문입니다. 사주를 꼭 맞춰야 된다고 보지 않기에 편하게 봅니다.

어쩌다 인터넷에 보면 임금의 사주를 들먹이면서 극귀한 사주라느니 끼워 맞춰서 대단하게 포장하는데 실제로 사주가 좋다고 귀하고 대단한 사람이 되거나 제왕이라 해서 특별한 사주가 아닌 것이 더 많을 터인데 말입니다.

항상 말하지만 사주는 가능성을 의미할 뿐이라고 전 믿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에 더 방점을 둡니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이성계의 사주를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보나 마나 굉장히 특별한 사주라고 하거나 거창하게 풀어놨을 것이기에 말입니다. 대체로 인터넷에 떠도는 소위 귀인들의 사주는 가짜가 많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렇게 소박한 사주가 더 정겹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사주에 대해서 좀 편하게 살펴보고 해석에 목숨 걸지도 않습니다. 꼭 사주가 맞거나 꼭 그렇다고 우기고 싶지도 않거든요.

인간이 살아가는 것을 大河라 한다면 인간의 사주라는 것은 도도하게 흐르는 큰 강물위에 띄운 돛단배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언제 죽는냐? 이런 질문에는 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단정적으로 불길한 말을 해대면서 活人이 아니라 殺人을 하는 죄와 구업을 쌓아가는 잘못된 것이기에 말입니다.

사주를 맹신하지도 말고 무시하지도 말고 보물찾기 지도처럼 즐긴다면 우리의 삶에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고귀하게 확정된 사주도 없고 의지와 노력이 그 운명의 빈틈을 메워가는 것이라 현재 나는 그리 믿고 있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누구든 노력하면 귀하게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金聃(사주명리학 연구가)

 

#김천황악신문 #김담

 

김천황악신문 webmaster@hwangaknews.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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