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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 굴복하면 역사는 또 다시 반복된다” (4)

기사승인 2019.08.15  07: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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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우 (김천황악신문 편집고문)
 

현재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 그 뿐인가. 시시각각으로 수많은 변수들이 나타나면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시기다.

대학시절 배운 시(詩) 한 수가 생각난다.

煙籠寒水月籠沙(연롱한수월롱사)

夜泊秦淮近酒家(야박진회근주가)

商女不知亡國恨(상녀부지망국한)

隔江猶唱后庭花(격강유창후정화)

안개는 차가운 물을 휘감고 달빛은 모래밭을 감싸네.

밤이 되어 진회(秦淮)에 배를 대니 근처에 주막이 있구나.

기녀(妓女)는 망국(亡國)의 한을 모르는가.

강 건너에서는 아직도 후정화(后庭花)를 부르네.

두목(杜牧;803-853)이 지은 ‘박진회(泊秦淮)’라는 시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당(唐)과 송(宋) 사이의 5대10국시대로, 극도로 혼잡한 시대였다. 특히 진회(秦淮)는 여러 왕조가 거쳐간 지역으로 미인과 술집이 많은 곳이다. 이 시에서 말하는 ‘후정화(后庭花)’는 육조시대(六朝時代:229년-589년), 마지막 왕이었던 진(陳)나라 숙보(叔寶, 진후주)가 지은 음탕한 노래다. 재위 4년간 후궁 장려화(張麗華)와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가 수(隋) 양제에 망하여 그의 식객으로 전락하였다.

여기에서 두목은 ‘후정화’를 부르는 기녀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흥청망청 술과 여인을 즐기는 당(唐) 관료들에게 드리워진 망국의 그림자를 본 것이다. 어찌 회한(悔恨)이 없을손가.

왜 이 시가 떠올랐을까? 이 어려운 시기에 후정화를 부르는 ‘기녀’와 술을 즐기는 ‘관료’는 과연 누구일까. 일제의 잔재를 온전하게 정리하지 못한 채 흉탄에 스러진 김구 선생의 말씀으로 그 이유를 대신한다.

“나에게 한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중민주를 배신한 매국노 배신자를 먼저 처단할 것이다. 왜? 왜놈보다 더 무서운 적이니까.”

이 혼돈의 시기에 ‘나’의 잇속을 챙기려는 자, 반드시 나타나리라.

또한 우리는 이 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대일본제국은 패전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인들이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여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들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 조선인들은 서로를 이간질하며 노예적인 삶을 살 것이다. (중간 생략).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아베 노부유키’는 현 일본 자민당의 총수인 아베의 친 할아버지다. 그는 내심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이 되살아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해방 직후 민간에는 다음의 노래가 떠돌았다.

'미국놈 믿지 말고, 소련놈에 속지 마라,

일본놈 일어나고, 되놈(중국) 되(다시) 나온다.

조선놈 조심하라 ….'
 

강대국의 속셈을 풍자한 이 노래, 지금의 상황과 무엇이 다른가? 믿을 것은 우리뿐이라는 이야기다.

귀신놀음은 새벽이 오기 직전에 가장 심하다. 이제는 경제 독립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구한말 때처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는 도쿄 올림픽의 이면에 숨겨진 아베의 흉심을 주시하고 있다.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뜨겁게...


#김천황악신문 #강창우 편집고문

 

 

김천황악신문 webmaster@hwangaknews.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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