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누가 그것을 모르랴
시간이 흐르면
꽃은 시들고
나뭇잎은 떨어지고
우리도 언젠가 죽는다
땅으로 돌아가고
하늘로 사라진다
그래도 살아갈수록 변함없는
세상은 오래된 물음으로
우리의 졸음을 깨우는구나
보아라
새롭고 놀랍고 아름답지 않느냐
쓰레기터의 라일락이 해마다
골목길 가득히 뿜어내는
깊은 향기
. . .
#김천황악신문 #<詩가 있는 뜨락>#사진 조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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