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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끝자락에서

기사승인 2019.04.18  11: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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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래    (경상북도청소년수련원  수련부장) 


산모퉁이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쩌면 황홀 하리 만큼 아름다움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님 처절 하리 만큼 정겨운 님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꽉 찬 머릿속을 비우기 위해서 세월을 둘러 메고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본다.
비움의 미학을 배우기 위해 하릴없이 다녀 보지만 더 꽉 차 오르는 머릿속 은 어쩔 수가 없는 듯 하다.

4월이 지나면 5월이 찾아 오듯이 지금 지천에 피어난 이름 모를 들꽃도 곧 5월의 세상에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푸르른 5월엔 산모퉁이 너머에 무엇이 자리 해 있을까?
어떤 꽃과 자연이 존재 할까?
숲길 사이로 날아다니는 이름 모를 새들의 군무가 어떤 형태로 푸른 녹음을 장식할까? 궁금해지는 것 같다.

저수지 끝 자락에 묻어 나오는 궁금함이 4월을 지나 5월이 되면 더 깊어 질 것이다.
마치 저수지 한켠에 자리 잡은 수양버들의 고고함도,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기다림도, 철지난 저수지를 날아다니는 천둥오리의 날개 짓도, 먼 산에서 흩날리며 찾아오는 벚꽃의 마지막 몸부림도 5월엔 더 깊어 갈 것이다.

5월이 지나고 나면 그전 4월은 어떤 기억 속에 남아 있을까?
파릇파릇 돋아 나는 새싹의 향연이 뇌리속에 있지 않았을까? 아님 먼 산에 살포시 쌓여 있는 잔설의 몸부림을 보았을까?

물속에 비추어진 세상을 거꾸로 들여 다 본다.
저수지에 깔려 있는 잔영과 그림자속에 아련한 아픔이 잇는지 아님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는지, 그 깊은 속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참 세상은 아름답기도 하고, 요지경속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 시간을 돌아 보는 향기가 가득한 것 같다.

#김천황악신문 #조경래

 

김천황악신문 webmaster@hwangaknews.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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