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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에는 김천시장을 일하게 하라

기사승인 2019.02.10  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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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의 본질적 역할에 충실하게 만드는 것이 김천 발전의 견인차”

             이정인 (前김천대 겸임교수)

 

立春이 지났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해도 이제 계절은 봄이다. 물오른 목련과 매화의 꽃봉오리를 보면 실감할 수 있다.

시장은 지역의 도시계획, 환경, 교통, 건설, 토목, 복지, 의료, 관광, 경제 그리고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재해와 재난 등 많은 일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천 여명의 공무원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인사를 해야 한다. 또한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어떤 위기나 기회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인근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와 타협, 관계 기관과의 협력,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소통 및 지원체제 확보 등 하루 24시간 동안 바쁘게 뛰어다니고 시정을 챙겨도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시장의 주요 역할이 지역 행사 참석용으로 바꿔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는 시민의 책임도 크다.

시민과의 눈높이 행보, 현장행정과 소통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인사권자에게 자기 업무의 중요성과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위해 각 부서에서 관련 행사장에 시장을 모시고 인사시키는 것을 관례처럼 생각한다. 또한 지역 유지나 단체장들도 자신의 영향력이나 시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기위해 무리하게 행사 참석을 요구한다. 이런 모습은 김천시 발전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그리고 선거 때 친한 척하더니 선거 끝나니 얼굴도 안 보인다라는 비아냥거림이 듣기 싫어 행사장에 나가는 시장도 행사 참석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시장을 뽑을 때 시정 잘 챙기고 지역의 살림을 잘 살라고 뽑았지 행사장에 나와서 축사나 하고 시민에게 인사 잘하라고 뽑은 것은 아니지 않는가?

시장은 때로는 전국을 뛰어다니며 지역 경쟁력과 지역 브랜드 홍보를 위한 세일즈맨이 되기도 하고 지역의 당면한 문제를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국책사업이나 기업 유치, 메가 이벤트의 유치 등을 위한 로비스트의 역할도 기꺼이 해야 한다.

또한 사드 배치 때와 같이 우리 지역에 불합리한 희생을 강요할 땐 머리띠를 두르고 시민들과 함께 투쟁도 해야 한다.

김천대학교의 위기 해결과 KTX 구미역 정차 요구, 원도심과 율곡동의 융화, 율곡동 상가 과잉공급에 대한 해결방안, 김천지역 아파트 미분양 문제, 고령화와 신생아 급감, 남부내륙철도를 통한 김천시의 발전방안 등 다양하고 긴급한 수많은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안들은 지금 당장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김천의 미래가 결정되기도 한다. 그만큼 순간순간이 매우 중요하다.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과 눈높이 행보도 좋지만 이젠 15만 시민을 위한 진정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시민부터 먼저 의식을 바꾸자. 행사장에 안 온다고 목이나 어깨에 힘들어갔다는 소리를 하기 보다는 시장님을 자주 못 보더라도 지역과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아니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4년 금방 지나간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일꾼을 뽑았으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우리 시민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행사장마다 다니며 악수하고 축사하는 것보다 시민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김천을 만드는 것이 백배 천배 더 중요한 일 아닌가?

One who wants to wear the crown, bear the crown(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처럼 시민의 대표로서, 시정의 책임자로서 적합한지의 여부는 시민들이 당연히 체크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뽑은 우리의 대표이니 우리가 먼저 시간과 기회를 주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은 어떨까?

충분한 역할을 했는지는 다음 선거 때 제대로 평가하면 된다. 물론 건전한 비판과 건설적 제안은 시청을 찾거나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다.

꽃피고 할 일 많은 2019년 복 돼지해의 봄에는 시장의 때묻은 겨울 잠바를 벗기고 행사장이 아닌 일하는 현장에서 열심히 뛰게 만들자.

#김천황악신문 #김충섭 김천시장 #이정인

김천황악신문 webmaster@hwangaknews.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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