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지막 달 모임은 송년모임이다. 우회도로에 있는 ‘능이골’로 모이라는 메시지다. 인터넷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같이 가자는 연락이 왔다. 버스를 이용하려면 ‘주공아파트’ 앞에서 내려 걸으면 가깝다.
‘능이골’안으로 들어서니 우측에 카운터가 있다. 좌측으로 홀에는 4인용 좌탁이 8개, 우측으로는 세 개의 방이 있는데, 각각 6개, 2개, 3개의 좌탁이 있다. 넓은 방에 이미 몇몇이 둘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음식점 안에는 능이 특유의 냄새가 감돌고 있다. 능이버섯 전문집답다. 상차림에는 7-8가지 밑반찬과 앞접시 등이 준비되어 있고, 앉아 있으려니 곧 먹기 좋도록 잘라놓은 백숙을 담은 큰 냄비가 들어왔다. 이미 충분히 끓여서 곧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국물을 한 숟갈 더 맛을 보니, 역시!... 능이 특유의 맛이 입안에 한가득 번진다. 그래! 이 맛이야... 충분히 끓였는지 닭에도 능이 특유의 향이 배어있다. 술을 몇 잔을 나눈다. 필자는 닭고기보다 진한 능이 국물이 더 당긴다. 육수물이 가득 담긴 주전자가 식탁마다 준비되어 있다. 역시 능이향이 녹아 있는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마무리로 남은 육수에 죽이나 국수를 넣어 식사를 대신할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모두들 능이 국물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능이백숙은 대표적인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다. 능이버섯은 재배가 불가능하고, 흔히 1능이, 2표고, 3송이라 하듯이, 맛과 향이 뛰어나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Enltedenine, 암세포를 억제시키는 다량체인 Lentian 등 의약품으로 인가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한다. 그 외에도 단백질분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육류를 먹고 체했을 때 큰 효과를 발휘하고,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고, 영양가치와 약용가치가 높이 인정받고 있는 보건식품이다.
능이백숙 뿐만 아니라, 능이전골, 능이찜닭, 능이칼국수, 능이육개장 등도 가능하다고 하다는 주인장의 귀뜸이다. 필자도 지난 여름에 능이를 사서 말려 두고, 특히 칼국수를 삶을 때 조금씩 넣어 맛과 향을 즐긴다. 능이를 진하게 우려낸 국물은 도저히 남길 수가 없는 매력이 분명하다.
주소: 김천시 영남대로 1376번지(우회도로)
예약: 054-436-3493
주인장 전화: 장재석 010-2000-6056
영업시간: 11:30 – 21:00
쉬는 날: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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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우 편집고문 1s3ssf@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