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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서경

기사승인 2018.10.16  11: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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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하룡


가을이 단추를 푼다

코스모스 닮은 치마폭에 가려진 가을의 속살이

수줍은 듯 붉다, 짝사랑이 늘 그렇듯이

불현듯 다가오다 멀어져간 이별의 꼭지점

단추와 단추 사이의 간격이 멀다고 느낄 때쯤

쉰 살의 연륜이 가을을 닮은 듯

옷맵시 흐트러진 먼 산 그림자

석양의 낯빛이 묵은 사연처럼 아리다.

프로필

사)예술공동체 삼산이수 대표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추진위원장
부산예술대학교 연극과 겸임교수
한국연극협회 본부이사

#김천황악신문 #노하룡

 

 

김천황악신문 webmaster@hwangaknews.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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