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룡
가을이 단추를 푼다
코스모스 닮은 치마폭에 가려진 가을의 속살이
수줍은 듯 붉다, 짝사랑이 늘 그렇듯이
불현듯 다가오다 멀어져간 이별의 꼭지점
단추와 단추 사이의 간격이 멀다고 느낄 때쯤
쉰 살의 연륜이 가을을 닮은 듯
옷맵시 흐트러진 먼 산 그림자
석양의 낯빛이 묵은 사연처럼 아리다.
프로필
사)예술공동체 삼산이수 대표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추진위원장
부산예술대학교 연극과 겸임교수
한국연극협회 본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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