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Cornus kousa)는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나무로, 그 아름다움과 다용도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산딸나무는 주로 5월에서 6월 사이에 흰색의 꽃이 개화한다.
실제로 꽃으로 보이는 부분은 포엽으로, 이는 꽃을 감싸는 잎사귀와 같은 역할을 하며, 중앙에 작은 진짜 꽃이 소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구조는 산딸나무를 다른 나무들과 차별화하는 요소로, 조경수로서의 가치 또한 높다.
가을이 되면 산딸나무는 붉은 열매를 맺으며, 9월에서 10월 사이에 열매가 붉게 익는다. 이 열매는 새들이 좋아하는 먹이로 사용되며, 씨앗이 동물들에 의해 퍼져 산림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산딸나무는 환경적 측면에서도 큰 가치를 지닌다. 이 나무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으며, 토양을 보호하는 기능도 뛰어나다. 또한 병충해에 강해 관리가 용이해 도시 내 공원이나 가로수로 자주 식재된다. 대도시에서 산딸나무는 도시 녹화를 위해 널리 심어지고 있으며, 미관과 환경 개선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산딸나무의 높이는 보통 5~15m에 이르며, 가지가 층을 이루어 넓게 퍼진다. 잎은 진한 녹색으로 단엽이며, 마주나기로 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져 있으며, 이러한 특성으로 목재는 가구재와 장식재로 사용된다. 나무껍질에는 키니네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방부제와 해열제, 강장제로도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산딸나무는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원예 품종도 다양하게 개발되었다. 미국에서 유입된 꽃산딸나무(Cornus florida)와는 꽃잎의 모양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산딸나무의 꽃잎 끝이 뾰족한 반면, 꽃산딸나무는 끝이 오목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독교 문화에서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사용된 나무로 여겨져 신앙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