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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는 비들이

기사승인 2024.05.20  20: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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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

구름에 섞여 있는 유리창을

손가락 끝으로 누른다

움팩 패이는 웅덩이에

여름이 옷을 벗고

걸어들어온다.

동자꽃으로 가슴을 가리고

 

빗방울이 꽃술에 떨어져

조그만 금빛 강을 이룬다.

금빛 강은 금빛

꽃가루의 폭포로 흐르고

 

근처어디서 한창 풀이 깍이나보다

물받이통을 붙들고 바람이

연록빛 재채기를 해댄다.

 

황인숙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돼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자명한 산책』 『리스본행 야간열차』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가 있다, 소설 『지붕 위의 사람들』 『도둑괭이 공주』와 에세이 『인숙만필』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등이 있다. 동서문학상, 김수영문학상, 형평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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