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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와 나비

기사승인 2024.01.29  12: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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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하기정

-하기정

폐타이어에 앉아있는

사월의 나비는

 

죽어서 바퀴 굴리는

사람으로 오네

 

죽은 꽃들의 모가지에 앉아

입다 만 셔츠의 단추를 잠그고

신다 만 신발에 발을 넣어보고

식탁의 미역국 냄새를 맡아 보네

 

내 눈앞에 제비꽃으로 앉은

죽은 당신은

거짓이 없네

욕심이 없네

 

냄새를 주머니에 불룩하게 담아가는 사람은

허공을 공터처럼 일궈놓고

 

가슴에 커다란 구멍으로 일군

빈터가 있다고

공증하러 날아오네

<나의 아름다운 캐릭터> 2023 상상인

 

시인 하기정

문예창작 대학원을 졸업했다. 뒤늦게 시를 쓰기 시작했다. 문예창작학과 학생들에게 문학 창작에 관한 강의를 했으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인문학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문학과 더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 』『고양이와 걷자』 『나의 아름다운 캐릭터』

5·18문학상, 작가의눈 작품상, 불꽃문학상,

시인뉴스포엠 시인상, 제4회 선경문학상 수상

 

#황악신문 #시가 있는 뜨락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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