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업(황악신문 대표기자)
국민의힘이 요동치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2호 안건으로 내세운 지도부와 중진.친윤인사들의 불출마와 수도권 험지 출마요구에 보수정권의 심장인 TK지역 의원들도 불만과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지역의 다선 위원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과 지역의 여론은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다. 이대로 가면 100석도 위험하다. 혹은 다음 대통령은 이재명이다. 이미 수도권과 경기도는 힘들고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평가까지 있다. 결론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내년 4월 총선에 패배하면 의원들이 문제가 아니고 정권의 명운과 나라가 불안해진다.
TK중진과 지도부에 속한 의원들은 “중진의 불출마와 수도권 험지 출마가 해당행위다. 혹은 수도권과 지방 다 지면 어떡하느냐?”고 반발하지만 웃기는 얘기다. 대구.경북에 누가 나오든 국힘의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지역 유권자도 안다. 그 덕택에 수준미달 인사들이 중진이 되어 목에 힘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중진으로 지금껏 온갖 혜택을 누리고 온 그들이 능력자라면 전국 어디든 가서 당선되는 것이 당연하고 또 당이 어려울 때 그리해야 한다. 희생이 아니라 당위(當爲)다.
현재 국힘에서 TK 중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3선 윤재옥(대구 달서을) 김상훈(대구 서구), 당 지도부에는 사무총장 이만희(영천), 송언석 전 원내부대표,현 경북도당 위원장(김천)등이 친윤으로 분류된다.
국힘 2호 혁신안 키워드는 ‘희생’이다. 현역들을 평가 후 하위 20% 공천배제,의원정수와 세비 감축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너무 약하다.
다시 강조하지만 혜택을 많이 받아온 사람이 위기에 더 많이 내놓아야 한다. 그 첫 대상은 TK다. 현역 평가의 하나인 당무감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탈당,사고 지구당 등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누가 그 결과를 믿겠는가? 국민의힘은 당무감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민과 당원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하위 20%가 아니라 TK 현역의원 전원을 물갈이 해야 한다. 본인들은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민은 좋아한다. 지금까지 꽃밭에서 단물만 빨아온 것에 대한 당연한 희생이다.
3선 이상 중진들은 출마하지 않아도 대학총장이나 공공기관장으로 가면 된다. 능력있는 사람들은 장관직으로 가도 된다. 현정권이 여당이니 각자 알아서 도생하면 된다. 먼저 TK 현역 의원들이 당과 현 정권을 위해 희생하고 다른 지역은 인재를 영입해서 치열한 경선을 붙이면 된다.
낙하산 공천을 없애고 불법과 탈법을 방지하면서 공정한 경선과 국민을 만족시키는 변화와 혁신을 한다면, 국힘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당이 살면 정권이 안정된다. 정권이 안정되어야만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당선되어 차기 이재명 정권하에서 구차하게 살고 싶은가?
이번만은 TK가 당과 나라를 위해 살신성인의 대열에 앞장서길 바란다. 이것이 국민의 지엄한 명령이고, 국힘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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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