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김천 출신 문화.예술인 [1] 詩人 이동순...현대 문학사의 걸출한 시인이자 평론가

기사승인 2023.05.04  20:47:50

공유
default_news_ad2
詩人 이동순 경북 금릉(김천) 구성면에서 태어났다/황악신문

 

금릉 (김천) 구성 출신...첫돌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가 상좌원리 소재

백석의 시를 처음으로 발굴, 백석시선집 발간...백석 연구의 길 열어

시,에세이,평론,시선집,산문집 등 79권 발간

대중가요에 얽힌 이야기에도 해박...TBC "길 따라 가요"출연 중

 

이번호부터 김천 출신 문화와 예술인들을 찾아 떠난다. 김천은 작은 시골 도시지만 현대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걸출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해 왔다. 시간의 부족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다양하고 심층적인 취재는 못하고 소개 수준이다. 그동안 잘 몰랐던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기록에 남기는데 의의를 두고 후일을 기약함과 아울러 후배들이 더 심도 있고 멋진 글들을 써주길 기대한다.

처음으로 소개할 인물은 구성 출신의 이동순 시인이다. 아포에서 포도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고 있는 시인 신휘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자료를 찾아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된 것도 귀한 소득이다.

이동순 시인은 구성 출신이다. 그가 처음 쓴 에세이집 <나에게 보내는 격려>에 보면 시인의 어머니는 첫돌이 되기 전에 돌아가시고, 무덤이 상좌원 나정지 골짝에 있다고 적은 걸 보면 구성 상좌원리 근처로 추정된다.

그는 1950년 출생으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요. 가요연구가에 방송인이다. 경북대 인문대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하고 영남대학교(Yeungnam University)에서 문과대 국문과 교수와 민족문화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했다.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해 등단했다. 시집 『개밥풀』, 『고요의 이유』 등 21권을 발간했다.

시선집으로는 ‘맨드라미의 하늘’. ‘그대가 별이라면’ ‘쇠기러기의 깃털’ ‘숲의 정신’ ‘생각만 해도 신나는 꿈’ 등이 있다.

2003년 민족서사시 『홍범도』(전 5부작 10권)를 완간했다.

평론집 『민족시의 정신사』 『시정신을 찾아서』 『우리 시의 얼굴 찾기』 『잃어버린 문학사의 복원과 현장』 『달고 맛있는 비평』 등을 발간하기도 했다.

산문집으로는 『시가 있는 미국기행』 『실크로드에서의 600시간』 『번지 없는 주막: 한국가요사의 잃어버린 번지를 찾아서』 『마음의 자유천지: 가수 방운아와 한국가요사』 『노래 따라 동해기행』 『노래 따라 영남을 걷다』 『한국근대가수열전』 『나에게 보내는 박수』 등이 있다.

가요에세이 『번지 없는 주막-한국가요사의 잃어버린 번지를 찾아서』, 『마음의 자유천지-가수 방운아와 한국가요사』, 『노래 따라 동해기행』, 『노래 따라 영남을 걷다』 등을 펴냈다.

매몰시인 백석의 시작품을 발굴 정리하여 분단 이후 최초로 『백석시전집』(창비, 1987)을 발간하고 문학사에 복원시켜 백석 연구의 길을 열었다.

편저 『백석시전집』 『권환시전집』 『조명암시전집』 『이찬시전집』 『조벽암시전집』 『박세영시전집』 등을 포함하여 각종 저서 도합 78권을 발간했다.

2003년부터 대구MBC 라디오프로 〈이동순의 재미있는 가요이야기〉를 다년간 진행했으며 이후 국내 여러 방송사 가요프로에 다수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는 대구 TBC에서 방송중인 "길 따라 가요"를 촬영하며 지역을 주유하고 있다.

이동순 시인은 정호승 시인과 50년 親友이고,안도현 시인과 사돈이 된 일화는 유명하다.

오늘 밤에는 시인이 출연중인 <이동순의 재미있는 가요이야기>에 소개된  '엽전 열닷냥'을  들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해 보려한다.

 

개 두 마리

-이동순

지난 여름 장에 가서

암수강아지 한 쌍을 사왔다.

이놈들이 커서 이젠 제법 개 구실을 한다.

어느날 과자 하나씩을 던져 주었더니

제각기 자기 과자 앞에서 과자를 지키며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한다.

두 시간이 지나고 오전이 다 가도록 서로

눈치만 보며 먹지를 못한다.

등털 곤두세우고 침만 질질 흘리는

이 어이없는 긴장!

나는 늦게사 그걸 알고

가서 과자를 멀리 던져버림으로써 팽팽한 긴장을 깨뜨렸다.

이놈들은 그제사 고개 들고 하늘도 보고

또 서로 핧아주기도 한다.

시집<봄의 설법> 창비 1995

#황악신문 #이동순 시인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