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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예목(藝木) 유건상...척박한 환경에서 飛上을 꿈꾸다.

기사승인 2022.12.02  21: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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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유건상 /황악신문

포도농사를 지으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홍대 미대 출신 중견 조각가

시와 조각의 새로운 콜라보 작품으로 전국 순회 전시

 

[김천=황악신문] 그의 첫 인상은 조각과는 잘 연결되지 않는다. 조각이라는 현대 예술의 황무지와 다름없는 김천에서 홍대 미대 출신의 산적같은 사람을 만났다. 흔히 예술이라 하면 섬세한 손을 상상하는데 이 사람의 손은 마치 신돌석을 연상케 한다.

작업장을 찾아가니 포도밭 옆 비닐하우스다. 바깥에는 깨진 작품 조각들이 나뒹군다. 명색이 김천의 미협회장을 지낸 이의 작업장 치곤 좋은 말로 소박하기 그지없다.

유 작가를 만나러 가기 전 잠시 인터넷을 뒤져봤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조각심사위원장이란 프로필이 뜬다. 뭔가 있어 보인다. 그는 제3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평론가상을 수상했다.

비닐하우스 작업장에서 그의 호 예목(藝木)이 무슨 의미인지 물었다. ‘예술나무’의 준말이란다. 이거 너무 단순하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홍대 미대란 프로필에 기대어 그의 삶과 예술세계가 궁금하다.

조각가 유건상은 김천중앙고, 홍익대 미술대학,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부터 6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아트페어부스전, 그룹전을 열었다.

수상경력은 다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길다. 몇 개만 소개하면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경상북도미술대전 우수상, 불꽃미술대전 최우수상, 경남환경미술대전 최우수상, 새하얀 미술대전 우수상 등이 있다.

한 기자가 그를 소개한 글을 보니 더 난해해진다. “조각가 유건상은 보여 지는 것들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작업하면서 무형을 유형으로 창조해낸다.

무슨 말인지...

그는 원래가 형상이 없었던 ‘소리’를 찾아 조각한다. 보이지 않는 물결소리, 바람소리를 깃털 하나로 조형화시킨다. 둥근 원판으로 구워진 도자기는 물결소리가 되고 바람소리가 된다. 부식시킨 철수세미 역시 물이 되고 바람이 되어 소리를 낸다. 그에게는 한 올 한 올의 두터운 실도, 무거운 돌덩이도, 물이 되고 바람이 될 수 있다” 잠시 만남으로 그의 심오한 작품세계를 다 이해하기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나는 이 소개글이 그의 작품보다 더 어렵다.

회화나 조각이나 어려운 이론이나 이해 불능인 설명을 버리고 다가오는 느낌을 心想으로 받아들이면 작품의 오묘한 느낌이 있다. 작가의 작품을 마음의 눈으로 보고 즐기면 일반인들로서는 충분하다. 능력이 있다면 끌리고 자신을 부르는 작품을 한 점 사면 錦上添花다.

그는 텁텁하고 우직한 외모와는 달리 섬세한 직감과 명상적인 감성의 소유자라고도 평해 놓았다. 기자는 기사로 말하고 작가는 작품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돌과 쇠와 나무와 흙 등 다양한 재료들을 불과 징과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해 생명력을 불어 넣으니 그는 예술가이자 창조자인 것은 틀림없다.

경산시 박물관에 있는 유건상의 작품/황악신문
경북 혁신도시(율곡동) 녹색미래 과학관에 있는 유건상의 작품/황악신문

유 작가의 작품은 도산안창호기념관, 경산삼성현박물관, 제주하멜기념관, 경남진해에이린의뜰, 김천시청, 김천녹색미래과학관, 김천자산공원, 김천부항댐 등 김천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설치돼있다.

김천혁신도시 (율곡동) 녹색미래과학관에 설치된 작품은 물음표를 상징화 하고 그 물음표에 다시 물음을 던지는 아이들이 조각되어 있다. 사물에 의문을 가지고 다가가 미래를 준비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유건상 작가는 제9대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천에서 샤인머스캣 농사를 지으면서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김천의 괴짜 시인 신휘의 詩를 조각해 “추파를 던지다”라는 제목으로 전국을 돌며 전시회와 저자 만남 행사를 가졌다. 시인의 시와 조각가의 작품이 합친 새로운 장르를 창조한 것이다. 두 사람은 콜라보 작품이라 이름붙였다.

이달 23일부터는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藝木 유건상 “은유를 조각하다”는 제목으로 기획특별초대전이 열린다.

초대전에 가서 새로운 장르인 시와 조각의 콜랴쥬 작품 감상과 함께 머리와 손이 큰 거인상을 닮은 조각가 유건상과 괴짜 시인 신휘를 만나는 쏠쏠한 재미를 함께 즐겨보길 권한다.

 

藝 木 유 건 상 Yu, keon-sang

학 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조소과 석사과정

 

* 수상 경력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경상북도미술대전 우수상, 특선

불꽃미술대전 최우수상,특선

경남환경미술대전 최우수상, 특선

새하얀 미술대전 ,우수상

2016 AURA 초대작가상


수 상

2022년 김천예술공로상 수상

제3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제3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평론가상 수상

제19회 독도문화종합예술제 대상 수상

제43회 경상북도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제46회 경상북도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제46회 불꽃미술대전 최우수상 수상

제 1회 경상남도환경미술대전 최우수상 수상

대한민국 새하얀 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신라미술대전 입선

 

심사 및 운영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조각심사위원장 역임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추풍가색야외조각전 미술감독

경상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운영위원

경상북도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울산 한마음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청도소사랑조형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

김천시민헌장탑 건립추진운영위원 역임

김천 이화만리권역 추진위원장, 운영위원장 역임

경상남도환경미술협회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역임

 

작품소장

김천시 녹색미래과학관 조형물/ 서울시 도산공원 안창호 동상/

제주시 하멜기념관/ 중국 사천성 충라이시/

중국 성도시 퓨장현/ 김천시청/ 경산삼성현 박물관 삼성현 동상/

경남 진해시 에이린의뜰/ 경남 거창 사랑체/ 경도대학교/

김천자산공원기념조형물/ 김천부항댐 환경조형물/

김천시립미술관/ 김천시 백수문학관/ 김천시 직지공원 나화랑,반야월기념비/

김천시 이화만리 조형물/ uhm갤러리/외 다수개인소장/

 

현 재/ 역 임

추풍가색 야외조각전 미술감독역임/ 한국미술협회 조각분과 이사/

경상북도미술협회 분과특별위원장/ 경상북도 미술장식품 심의위원역임/

홍익조각회회원/ 경북조각회회원/ 김천미술협회장 역임/

김천이화만리 인성학교장역임/ 김천조각회장 역임/

한국미술협회 운영위원 역임/ 경상북도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황악신문 #유건상

[이 기사는 일부 수정과 편집 후 지면 황악신문 창간호에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naver.com

<저작권자 © 황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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